샤오미 홍미 4X (Redmi 4X) 개통기

2년 동안 잘 쓰고 있던 TG 루나폰이 드디어 맛이 갔다. 한번 물에 빠진 적이 있으니, 2년만에 고장났다고 타박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장렬히 전사한 루나폰에 이어 다음 폰을 뭐로 할 것인지 고민에 들어갔다.

스마트폰에 돈을 들이는 것에 취미없는 나는 가격도 싸고 성능도 좋은 폰을 찾아 나섰다. 그런데 별로 오래 걸리진 않았다. 샤오미 홍미4X가 바로 레이다에 걸렸다.

샤오미의 홍미 시리즈는 보급형 기종이다. 우리나라에는 주로 5.5인치 크기인 홍미노트4를 많이 쓰는 것 같다. 홍미4X는 비교적 최근에 나온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5인치 크기이다. 딱 손에 잡히는 크기라 내가 좋아하는 크기다.

홍미 4X는 메모리 크기가 여러개로 나오는데, 나는 중간 정도인 RAM 3GB/Flash 32GB를 택했다. 일반적인 용도로 쓰기에 부족함이 없는 정도이다.

구입은 Gearbest에서 했고, 가격은 13만원 정도이다. 3만원 정도 더 보태면 홍미노트4X를 구입할 수 있다. 구입할 때는 반드시 International 버전을 택해야 한다.

홍미 4X 스펙 

  • 출시일 : 2017년 5월 
  • 무게 : 150g
  • 두께 : 8.7mm, 상당히 얇다. 
  • SIM : 듀얼, 즉 2개의 SIM을 끼울 수 있다. 하지만 나는 메모리카드를 써야 해서 별 의미는 없다. 
  • 디스플레이 : IPS, 5인치 
  • 해상도 : 720 x 1280  (294 ppi)
  • 유리 : 코닝 고릴라 글래스 
  • OS : 안드로이드 6.0.1 / MIUI8
  • CPU : Octa-core 1.4GHz
  • Chipset : Snapdragon 435
  • GPU : Adreno 505
  • 카메라 : 13MP/5MP
  • 배터리 : 4100 mAh, 교체불가, 대기시간이 무려 18일


홍미 4X 개봉

주문한지 2주 정도 후 물건이 도착했다. 4X라고 크게 써 있고, 3GB/32GB 용량이라고 적혀있다. 그리고 뒷면에는 International Version이라고 적혀있다.



내용물은 간단하다. 폰, 충전기, USB 케이블 그리고 간단한 매뉴얼 정도다.


홍미 4X 개통하기 

홍미 4X는 국내에서 개통해본 경험담이 없었다. 그래서 무작정 기존에 쓰던 USIM을 끼워보기로 했다. 통신사는 SKT이다.

핀을 넣어 USIM 트레이를 뺀 다음 아래와 같이 USIM과 플래쉬 메모리를 끼운 다음, 다시 폰에 넣었다.



홍미 4X를 켜면 아래와 같이 MIUI를 설정하는 간단한 절차를 거친다.



다른 경험담을 보면 고객센터에 전화하거나 대리점에 찾아가서 개통해야 한다는데, 내 경우에는 USIM만 끼웠을 뿐인데 SKTelecom 상단에 뜬다.



좀 있다가 아래와 같이 "기기변경완료!"라는 메시지가 날아온다.


다른 경험담에는 APN이나 MMS 등을 설정하라는 얘기도 나오지만, 내 경우는 이것도 모두 자동으로 잡혔다. 설정에서 언어를 한국어로 바꾸면 깔끔하게 한글로 나온다. 중국 폰이라는 생각이 안든다.


다른 경험담에는 HD Voice를 쓰려면 대리점에 가야 한다고 하는데, 내 경우는 음질도 깨끗하고 좋아서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

실제로 114 고객센터에 전화로 문의했는데, USIM 끼워서 제대로 통화되고 데이터통신 된다면 별도로 해야할 조치는 없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홍미 4X이고, SKT인 경우 그냥 USIM만 바꾸면 된다는 것이다.

홍미 4X 한달 써보니 

MIUI에 대한 악평을 하도 많이 듣다보니, 걱정을 좀 했었다. 그런데 폰은 폰일 뿐! 전화 잘되고 인터넷 잘되면 된다고 생각하는 나는 큰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 삼빡한 UI는 아니지만 그냥 기본은 된다. 그리고 UI 반응속도도 매우 빠르다.

장단점을 말해보면....
  • 배터리가 깡패다. 4100mAh 배터리의 위력은 대단하다. 일상적인 사용일 경우 이틀 이상 충전없이 쓸 수 있었다. 이전 폰에서 겪어야했던 충전 스트레스가 없다. 
  • 스피커 음질이 상당히 좋다. 자체 스피커의 음질도 매우 좋고, 이어폰을 통한 음질도 매우 좋다. 기대하지 않았던 음질이라 만족스러웠다. 
  • 지문센서가 매우 편하다. 인식률도 좋고, 일일이 패턴으로 풀지 않아도 손가락만 대면 폰이 열리니 매우 편하다. 뱅킹 앱 중에서도 지문으로 인증이 가능한 것이 있어 편하다. 
  • 카메라도 썩 나쁘진 않다. 메인 카메라는 특별히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하지만 셀카 화질은 좀 많이 나쁘다. 셀카 잘 찍지 않으니 난 상관없다. 
  • 해상도는 좀 아쉽다. FHD 폰을 쓰다가 한단계 다운그레이드된 것이라 그렇게 느껴진다. 하지만 어차피 노안이라 금방 적응되더라. FHD를 원하면 홍미노트를 쓰면 된다. 
결론적으로 13만원의 가격에 이정도 품질이라면 가성비로 치면 갑오브갑이라 할 수 있다. 매우 만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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