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즈베리파이를 위한 케이스는 시중에 많이 나와있다. 그리고 라즈베리파이를 위한 7인치 터치스크린까지 넣을 수 있는 케이스도 몇몇 있다.
그 중에서도 내마음에 쏙 들었던 것은 SmartiPi의 케이스였다. 이 케이스는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스탠드 형태인데, 필요에 따라 베이스를 교체하여 벽에도 붙일 수 있으며, 뒷쪽에 VESA 호환 마운트가 있어 다양한 거치가 가능하다.
게다가 레고블럭을 붙일 수 있게 되어 있기 때문에 카메라 부착이나 기타 재미있는 장식이나 기능을 덧붙일 수도 있다. 아이디어가 정말 좋다. 이 케이스를 만든 제작사 페북 페이지를 보니 거의 가내수공업 수준의 스타트업이던데, 이런 참신한 아이디어로 대박을 터뜨릴 듯 하다.
이 케이스를 조립하는 방법은 그리 어렵지 않다. 조립 방법은 기본적으로 제공되는 동영상을 봐도 되지만, Francesco의 동영상이 더 나은 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동영상보다 글이 더 보기 좋기 때문에 조립 과정을 정리해 본다.
배송되어 온 물건들이다. Raspberry Pi 3 Model B, Raspberry Pi 공식 7" 터치 LCD, SmartiPi Touch 케이스 그리고 OS가 설치될 마이크로 SD 카드를 준비한다.
제일 먼저 할 일은 베이스 바닥에 고무를 붙이는 것이다.
다음으로 라즈베리파이 보드와 케이스의 유격을 잡아줄 완충재를 붙인다. 하나는 덮개의 아래쪽 가리키는 영역에 붙이고...
다른 하나는 아래 사진에서 가리키는 지점에 붙인다.
동봉된 큰 검은색 볼트와 너트를 찾아 베이스와 케이스를 연결한다. 육각렌치 또한 동봉되어 있으니 그걸 쓰면 된다. 너무 조이면 움직이지 않으므로 적당하게 죈다.
내 경우엔 라즈베리파이 LCD에 이렇게 컨트롤러 보드가 아예 조립되어서 배송되어 왔는데, 따로 분리되어 있다면 사진과 같이 조립한다. 이어서 플랫 케이블(Flexible Flat Cable, FFC)을 LCD 컨트롤 보드에 연결하는데, LCD에 동봉된 짧은 거 말고 케이스에 딸려온 긴 케이블을 사용한다.
은색 접점이 위로 가도록 하여 사진의 ZIF(Zero Insertion Force) 커넥터에 연결한다. ZIF 커넥터는 힘으로 끼우면 안된다. 자세히 보면 위로 들어올리거나 잡아빼는 것이 있으며, 이렇게 하면 케이블이 쉽게 들어간다. 고정하려면 반대로 내리거나 집어넣으면 된다.
LCD가 홈에 잘 맞도록 놓은 다음 뒤집어 놓고 동봉된 네개의 검은색 나사를 박아 고정한다.
이제 이 자리에 라즈베리파이 보드를 올리면 된다. 보면 구멍에 맞게 두개의 돌출된 부분이 끼워지도록 되어 있다. 두군데에는 나사를 박을 수 있는데, 박으려면 나사산 간격이 넓은 것을 써야 한다. 하지만 나사를 박으면 간섭 때문에 뚜껑을 씌울 수 없다. 나사는 뚜껑을 씌우지 않는 경우에만 체결한다.
LCD에서 나온 플랫 케이블을 라즈베리파이의 ZIF 커넥터에 연결한다. 역시 레버를 뺀 다음 끼우고 다시 넣으면 고정된다.
뚜껑을 쓸 것이므로 바닥의 돌출 부분이 라즈베리파이의 구멍에 끼워지도록 놓으면 된다. 나사를 하나 안박아도 조립이 훨씬 수월하다.
이제 뚜껑을 덮는다. 사진의 가리키는 부분이 딸깍하고 들어가면 기둥이 눌러주기 때문에 단단하게 고정된다.
이제 전원을 연결할 차례다. 보통은 라즈베리파이 LCD는 라즈베리파이 GPIO 확장핀을 통해 전원을 공급하지만, 이 케이스를 쓸 경우 LCD에 있는 마이크로 USB 포트를 통해 전원을 공급한다. 아랫쪽에 보면 두개의 USB 포트가 보이는데, 하나는 라즈베리파이고 다른 하나는 LCD이다.
그렇다면 두개의 USB 전원선을 연결해야 하는데... 지저분해서 좀 그렇다. SmartiPi 케이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Y케이블도 넣어 주었다.
두 USB 단자를 아까 그 포트에 끼우고 오른쪽 끝을 일반적인 마이크로 USB 충전기에 끼우면 된다. 단 라즈베리파이와 LCD 모두에 전원을 공급해야 하므로 2A 이상을 지원해야 한다. 권장사양은 2.4A이다.
OS가 다 설치된 화면이다. 케이스가 LCD를 잘 고정하고 각도를 조절할 수 있으니 너무 편하고 좋다.
키보드/마우스는 전부터 갖고 싶었던 Rii의 RT-MWK01을 사용했다.
케이스 상자에는 이렇게 조립하고도 몇몇 부품이 남아있을 것이다. 이것들은 베이스를 교체할 때 쓰는 힌지(hinge)와 카메라를 부착하기 위한 케이스 그리고 HAT(Hardware Attached on Top)을 붙이는데 필요한 링 등이다. 잘 보관해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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