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더 정확히 말하면 프로그래머의 수명은 몇 살까지일까? 외국에는 백발의 할아버지 프로그래머들도 활동한다지만, 우리나라는 40대 중반 정도가 평균인 것 같다. 그런데 내가 벌써 40대 중반을 넘어갔다.
처음 프로그래밍에 대해 열정적으로 빠져들었을 때, 참 많은 것을 짧은 시간에 배운 것 같다. 그렇게 한번 불꽃처럼 타오른 뒤 , 그 열정은 서서히 식어가고 있었다. 20년 동안 젊을 때 익혔던 기술과 지식으로 잘 버텨왔는데, 어느새 세상이 확 바뀌어 버리고 말았다.
몇년 전부터 빅데이터, Hadoop, Map-Reduce, Machine Learning, Deep Learning 등의 듣도보도 못한 용어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하더니, 예전에는 구현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던 지능적이고 고도화된 서비스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들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업체들이 세계를 지배하게 되었다.